저는 개인적으로 브라질 삼바 축구를 좋아합니다.
제가 브라질 선수 중에 제일 먼저 좋아하게 된 선수는 94년 미국 월드컵 때, 베베토 선수부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골 세레머니부터 시작해서,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만들고, 패스하며, 골을 넣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라질 삼바 축구하면, 현란한 개인기와 득점력이 특징입니다.
모든 브라질 축구대표 선수들은 공격수라고 지칭해도 무관할 정도의 개인기와 득점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수비수라고 해도 말이지요.
현란한 개인기 위주이다 보니, 수비에 공백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브라질 삼바 축구는 실점이 종종 생깁니다.
그래도 삼바 축구가 최강인 것은 그 실점을 만회하고도 남는 득점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그런 삼바 축구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오히려 독일이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브라질을 압도했습니다.
경기 결과 7대 1....
전반 30분동안 5골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으면서, 브라질을 멘붕시켜 버렸습니다.
그것도 개최국인 브라질, 공격력 최강이라 불리는 브라질을 말입니다.
더군다나 통상 득점왕이 나왔습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인데요...
아까 94년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독일 국가대표로 나온 청년이었던 클로제가 노장이 되어서 나온 월드컵인데, 결국 득점왕이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 월드컵 때도, 4골인가 5골인가를 넣어버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클로제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국 월드컵 때, 모든 골을 다 헤딩으로 만들어 냈다는 사실!!!
그때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통상 16골의 주인공이 되어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최대 이변은 바로 오늘 경기가 아닐까요??
오늘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 스코어가 축구, 그것도 월드컵 4강에서 나올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브라질과 독일 축구에서 말이지요.
이건 뭐 야구경기도 아니고....
막상막하 경기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삼바축구의 모습은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브라질 마피아 수도최고 코만도PCC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에게 보복을 예고했다네요...
오늘 경기는 사실, 브라질 수비수 였던 네이마르의 부재가 가장 큰 일이었기에 이런 보복예고가 가능하겠다 싶습니다.
더군다나, 브라질하면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그런 나라이니 말입니다....
축구경기 중 부상은 당연한 것인데....
이런 걸 보면 월드컵은 '총성없는 전쟁'이란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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