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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

청량리 전통시장에서 추억과 함께 설렁탕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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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 때문에 물건을 사러 청량리 전통시장에 들렀다가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일을 하려다 보니, 배가 고파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듯 해서, 끼니를 해결하려고 청량리 전통시장을 배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청량리 전통시장 근처에서 먹을 데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통시장 골목을 들어가니, 식당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음식 종류도 다양하구요. 한정식에서부터 냉면집까지...

골목길을 들어가서 보니, 양평해장국집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에 설렁탕 전문집이라고도 붙어있더라구요.

제가 어릴 때부터 설렁탕, 도가니탕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어머니가 오랜시간 우려낸 사골국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적어도 12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국 말이지요...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그 맛~~~!!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는 더 이상 먹어볼 수 없는 그 맛이 생각나더라구요.

 

 

보통 설렁탕 하면, 프림을 섞어 놓고, 색깔을 내는 가짜 설렁탕을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것을 알지만, 그래도 어머니 생각, 옛 추억 생각이 나서 오늘은 그냥 설렁탕을 한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주문을 했습니다.

 

 

이 양평순대국 집은 시골장터 같은 느낌을 물씬 주더라구요.

2년전에 재미있게 봤던 변호인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ㅎㅎㅎ

저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이 양평 순대국 집은 순대국이 메인요리이지만, 설렁탕과 감자탕까지....

낮 시간이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약주에 함께 식사하시는 광경조차 옛 추억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설렁탕을 시켜 먹는 사람은 저 밖에 없네요~~!! ^^;

설렁탕을 주문하고는 반찬이 무엇이 나오나 했더니,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설렁탕 하면 가장 중요한 반찬인 김치와 대형 무 깍두기...

그리고 양파절임, 설렁탕에 넣어서 먹는 왕소금과 다대기, 청량고추까지....

 

 

이제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설렁탕 보이시나요??

맛있겠죠??

제가 찍지는 않았지만, 안에 수육도 많이 들어있고, 소면도 있는 전통적인 설렁탕입니다.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진국인 설렁탕 같나요???

먹어보니, 색깔은 진하지만, 탁하지 않더라구요.

뭐 많이 넣은 것 같진 않지만....

저는 오늘 먹은 설렁탕은 추억과 함께 먹은 겁니다.

예전 어머니가 해주신 그런 설렁탕은 아니지만, 왠지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몇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오늘따라 더 보고 싶은 어머니이기도 한 하루였기에, 추억을 되새기며, 점심을 설렁탕으로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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