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 항상 접했던 뉴스는 데모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그 당시 택시운전을 하고 계셨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오시면, 최류탄 냄새가 진동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초등학생때인데도 불구하고, 최류탄 냄새가 뭔지 알았으니깐요.
우리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비싼 등록금 내면서 대학 다니면서 뭐하는 건지 몰라. 너는 데모 같은거 하지 마라. 지금 데모하는 대학생들은 전부 빨갱이들이다!!"
어린 저는 그 당시 기억으로 데모하는 대학생들 대다수는 종북세력, 좌파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들어가서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죠~~!
나중에 나이가 들고 보니, 그 당시 벌어졌던 일은 군사정권에 대항한 민주화 운동이었던 것입니다.
잠시 6.10 민주항쟁에 대해 찾아보겠습니다.
1979년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다.
전두환 정권의 집권이후 계속된 민주화 운동은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을 포함한 민주체제 요구로 이어졌으나 전두환 정권은 이에 강경 탄압으로 일관했다.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연행돼 조사받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이에대한 거리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정권은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무시한 채 개헌논의를 유보하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하고, 김영삼이 주도한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하는 등 정치적 반대세력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세력에 탄압을 가중시키며 군사정권의 장기집권 의도를 힘으로 밀고나갔다.
이에 학계·문화계·종교계 각계각층이 일어나 군사정권 유지를 위한 호헌조치 반대성명 등 민주시국선언이 잇따르면서 민주화투쟁 열기는 고조되었다.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은폐·축소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고, 6월 9일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이 시위과정에서 머리에 박힌 최루탄 파편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산발적으로 전개되던 민주화 투쟁은 야당과 재야민주세력이 총결집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결성으로 이어져 비폭력투쟁 민주헌법 쟁취를 선언, 전국민적 민주화 투쟁의 구심체가 되었다.
6월 10일 김영삼·김대중·박형규·김성수·김승훈·금영균·계훈제·이돈명·송월주·고은·인명진·오충일 등이 주도한 국민운동본부는 박종철고문살인규탄 및 호헌철폐국민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여 민주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같은 날 민주정의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이 집권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자 전두환정권 간선제 호헌방침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은 급격히 확산,분출되었다.
15일까지 전개된 명동성당농성투쟁, 18일 최루탄추방대회, 26일 민주헌법쟁취대행진에 이르기까지 20여일간 전국에서 연인원 5백여만 명이 참여하여 직선제개헌 민주화촉구를 위한 거리집회·시위·농성 등이 계속되었다. 특히 26일 시위에는 전국 33개 도시와 4개 군·읍 지역에서 100여만 명이 참가, 6월항쟁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민저항운동이 대규모로 확산되어가자 전두환 정권은 시국수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으며, 마침내 29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의 이른바 '6·29선언'이라는 직선제개헌 시국수습특별선언이 발표되었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네이버 지식백과] 6.10 민주항쟁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이후 독립하면서 헌법에 명시해 놓은 것이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은 있었지만, 상당한 기간을 군사독재정권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안보문제나, 북한과의 문제, 미국과의 관계 등 복잡한 일로 엮여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때부터, 위급상황에서 나라를 구하고, 다시금 민주주의 공화국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고, 전두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오히려 장기집권을 꿈꾸는 모습을 역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끊임없는 군사정권 아래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비롯한 선거를 통해 정치인을 뽑는 것!!
민주주의의 한걸음을 내딛게 된 사건이 바로 6.10 민주화 항쟁운동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불순세력, 빨갱이, 좌파, 종북세력이라고 정부에서 발표하며,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행하던 그 사람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조금이나마 민주주의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희생된 수많은 학생들과 지식인들, 그리고 수많은 의식있는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면 안됩니다.
특히나 세월호 사고 같은 참사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결되지 않고, 청산되지 않은 잔해들이 남아있는지....
아니.....예전의 군사정권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이번 6.4 선거에서는 상당히 미묘하게 민심이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으면서도, 야당이 9대 8로 앞선 것은 여당의 심판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냉철한 국민들의 민심인 것을 정치하는 분들이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무지하게, 정부가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어' 대한민국을 침몰시키지 않는 국민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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