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이산화탄소가 유인 요소
모기는 인간에게 성가신 것 이상의 해를 끼친다. 모기에 물리면 너무 가려워 긁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 무서운 것은 모기가 뇌염과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등을 옮기는 작은 포식자라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가 모기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다. 미국의 CNN 방송이 모기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4가지를 소개했다.
◆“모든 모기가 인간을 문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3500여종의 모기가 있다. 이중 식물의 즙을 먹는 것도 있고, 파충류와 새, 포유류의 피를 먹고 사는 종류가 각각 따로 있다.
사람을 무는 모기 중에서도 피 때문에 달려드는 것은 암컷 모기뿐이다. 혈액 속 단백질이 알을 산란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곤충학자이자 미국모기통제협회의 기술 고문인 조셉 콘론은 “포유류의 피를 빠는 모기에게 인간은 식사 메뉴의 하나”라고 말한다.
◆“모기는 특정 음식이나 색깔, 혈액형에 끌린다”=바나나나 맥주 그리고 마늘 등의 특정 음식을 먹으면 모기를 끌어들이거나 물리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콘론은 “사람이 먹는 어떤 것도 모기에게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검은색 옷을 입으면 모기를 끌어들이지 않는다거나 모기가 혈액형이 O형인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은 잘못된 통계 때문에 나온 것으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CDC의 수석 곤충학자인 해리 새비지는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열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냄새도 모기를 유인한다.
종종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땀이나 피부 분비물 속에 있는 특정 성분 때문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모기에게 매력적일 수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여성보다는 남성을,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몸이 작은 사람보다는 큰 사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론은 “몸이 더 큰 사람은 더 많은 열과 이산화탄소를 내뿜을 뿐만 아니라 모기가 물 곳도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신을 하면 물릴 위험성이 커진다”=2000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임신한 여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는 모기의 원산지인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36명의 임신한 여성과 36명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콘론과 새비지는 “이 연구가 타당하기는 하지만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임신한 여성은 더 많은 열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 이것이 모기를 유인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운동을 한 뒤에 몸이 더워져 땀이 나고 숨을 가쁘게 쉬게 되면 모기를 더 많이 유인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시트로넬라와 양초가 모기를 막는다”=시트로넬라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향료는 향수와 비누에 쓰인다. 하지만 시트로넬라는 아주 약한 방충제다.
시트로넬라 오일 등으로 모기를 막겠다고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시트로넬라 양초도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콘론은 “효과적인 지역 방충제는 알려진 게 없다”며 “환경보호단체에 등록된 신체 부위에 사용하는 방충제를 사용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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