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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천하는 맛집

혜화동에 있는 돌쇠 아저씨네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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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서 음악공부를 할 때 알게 된 음식점이 있습니다.

바로 '돌쇠네 아저씨'집입니다.

혜화동에서는 입소문이 많이 나서 근처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저도 나이가 좀 들었네요!! ㅎㅎㅎ

이곳에 지금의 아내와 연예할 때 자주 놀러와서 먹곤 했는데,

옛 추억에 잠겨 다시 한번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간판이 없었는데, 이제는 입구에 간판이 서 있네요.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 이 집은 찾아오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입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거든요.

간판을 돌아서니 저 앞에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모습을....

대부분 20대 청춘 남녀들이 모여 있네요...

바로 앞의 꼬맹이는 제 아들이구요...ㅎㅎㅎ

아내와 연예할 때, 자주 놀러오던 곳을 아들과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입구 앞에서 기다리는데, 앞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 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캐릭터!! 바로 주인 아저씨입니다...ㅎㅎㅎ

똑같이 생겼거든요...

아저씨를 만나보면 약간 무기력증을 가진 아저씨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없어 보이십니다.

그런 표정까지 제대로 그려내셨네요!! ㅎㅎㅎㅎ

10년전에도 한결같이 붙어 있는 판플렛입니다. 여기는 식사가 느긋하게 나오는 것이 아주 기본입니다. 서서 자리를 기다리는 것도 오래 기다려야 되고, 앉았다고는 해도 음식이 나오려면 한참 걸립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을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잡으셔야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쁘다고 제촉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문 앞에 '공연, 약속 시간이 촉박하거나 바쁘신 분들은 사절합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쉽니다.

 

10년 전과 달라진 건 가게를 확장하셨고, 화덕피자 메뉴가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가 바로 화덕피자를 만드는 곳이네요!!

그래서 사진 한 컷!!!

그 자리에서 피자를 만들고 구워서 내어줍니다.

피자 종류는 한가지!!

우리가 생각하는 피자집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언제나 돌쇠 아저씨 집은 콩나물을 넣어서 끓이는 라면이 에피타이저입니다.

사실 제 아내는 여기서 먹는 라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라면을 직접 끓이면서 허기를 달래주는 것, 더군다나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양은 냄비에 끓이니 옛 추억까지 생각납니다.

저희가 시킨 세트메뉴에 나오는 김치볶음밥!!

약간 매울 수도 있는데, 올려진 계란후라이와 김가루는 어머니가 예전에 해주시던 김치볶음밥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

피자가 나왔습니다.ㅎㅎㅎ

피자가 빅 사이즈입니다. 저희 세 식구가 먹기에는 조금 많았지만, 밑에 보이시는 포장지에 싸갔습니다. 젊은 청춘들은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돌쇠 아저씨 집에 가서 먹은 것은 피자, 라면, 김치볶음밥이 아니라 추억을 함께 먹고 온 것 같아 참 기분이 좋습니다.

변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옛 모습을 유지하며 10년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돌쇠 아저씨 집!!

연예하며 함께 보냈던 아내와의 추억, 아내와의 추억위에 이제는 사랑의 열매인 우리 아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아저씨에게 제 아들을 소개해주고, 아들과 함께 인사하는 아저씨의 모습속에 점점 더 커져가는 추억이니 말입니다!!

 

돌쇠 아저씨!!! 자꾸 그만두겠다고, 힘들어서 문 닫겠다고 엄살부리지 마시고, 오래오래 하셔서 언제나 추억을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아셨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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