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아이유 사태" 가 아닐까 싶네요~!
기사를 잠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제제’는 지난달 23일 아이유가 발표한 미니앨범 '챗셔 (CHAT-SHIRE)'의 수록곡이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5살짜리 주인공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런데 가사 중 일부가 어린 아이를 선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노래가사에 나오는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라는 부분이 선정적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앨범 재킷 삽화로 들어간 어린아이 그림도 논쟁의 중심에 섰다. 망사스타킹을 신고 누워있는 어린아이가 마치 성적 매력을 부각시킨 ‘핀업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아이유의 미니앨범인 '챗셔(CHAT-SHIRE)'의 수록곡인 '제제'가 바로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5살짜리 주인공을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에 논란이 더욱 커졌죠~!
그것도 아이유가 직접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가중되어 갔습니다.
저도 어릴 때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몰라도, 아이유의 '제제'의 가사 부분은 걸리네요~!
진중권 교수를 비롯해서 주장하는 '예술의 재해석'이란 부분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저 역시 예술은 '재해석'되어 새로운 예술로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저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여러 아티스트를 비롯한 창작자들이 주장하는 말처럼 예술에도 '금기' 가 존재하는 법입니다.
저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 겸, 디렉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작곡, 편곡을 합니다.
편곡이라 함은 원래 노래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입니다.
화성학적 변화, 리듬의 변화, 노래 구성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는 작업이 편곡입니다.
여기에는 편곡자의 세계관, 음악세계가 녹아져 독특하면서도 새롭게 되는 예술의 혼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편곡을 함에 있어서 '금기'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그 편곡된 노래를 접하는 대중들에게, 원곡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 원곡을 듣는 대중들이 원곡의 향수를 잃어버리게 되면, 그 때부터는 편곡의 원래 의도가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편곡은 원곡을 다시금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에서 멈춰야 합니다.
어떤 가수들은 원곡을 편곡할 때, 너무 많은 변화를 주어 아예 새로운 노래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원곡자에 대한 금기를 깨는 것입니다.
많은 변화를 주려고 한다면, 모든 뮤지션, 아티스트들은 원작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나름 가수다'에서 노홍철이 '사랑의 서약'을 불러야 했습니다.
노홍철은 노래를 잘 못해서, 발라드로는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그러자!! 노라조와 다이나믹 듀오를 영입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장르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이때, 노홍철이 '사랑의 서약' 작곡가를 찾아가 양해를 구하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작곡가 김광진은 흔쾌히 허락해 주었구요.
그래서 노홍철 만의 '사랑의 서약'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거듭나고 싶었던 아이유의 실수가 바로 여기에서부터 존재합니다.
자신이 가져온 모티브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5살배기 제제의 이미지는 아이유가 재해석 하고 있는 '제제'의 이미지로 넘어올 수 있는 그 어떤 브릿지가 없다는 것이죠~!
수많은 대중들의 인식에 대한 동의도 없이, 원작자에게 동의도 없이 자신만의 재해석을 통해 작곡하는 것이 타당한가??
아이유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유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선보인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아이유는 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작곡한 곡이 바로 '레옹'이죠~!
레옹은 영화 '레옹'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킬러이면서 중년의 남성인 '레옹'과 반항적이지만 따뜻한 심성을 가진 '마틸다'의 미묘한 감정을 그린 영화를 재해석하면서 아이유와 박명수 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낸 곡입니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아이유는 대중들에게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유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성공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인 곡을 만드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레옹'을 참 좋아합니다.
아이유와 박명수가 분명 영화 레옹을 모티브로 해서 '레옹'에서 보여준 가사와 퍼포먼스는 영화 레옹에서 보여준 레옹과 마틸다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프랑스 영화인 레옹 자체가 중년 킬러와 10대 소녀와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이니깐요.
그러니깐 아이유와 박명수가 레옹의 가사를 그렇게 쓰고, 퍼포먼스를 그렇게 해도 영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가 비판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인공인 5살배기 주인공을 자신만의 눈으로 '레옹'처럼 해석해 버리고 표현해 버린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나오는 주인공을 아이유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그 정서를 아는 대중들이 아이유의 그 어떤 해명도 사과도 싸늘하게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아이유 논란'은 아티스트로서 거듭나려는 아이유의 성장통이기도 하며, 실수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아이유 노래를 그 누가 자신만의 재해석을 통해 왜곡시킨다면 아이유 역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유가 더 멋진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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