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TV 토론에 이르기까지 자유한국당 쪽 논객으로 나경원 의원이 너무 자주 나옵니다.
뭐 원래 나경원 의원은 주로 논객으로 각종 시사프로 부터 토론에 자주 나왔지만, 요근래는 보고 듣는 것마다 나경원 의원 목소리가 나옵니다.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나경원 의원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보냅니다.
2018년 4월 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 있는데 뉴스공장에서 토론배틀로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의원,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나와서 토론하는 걸 들었습니다.
솔직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자주 청취하고 좋은 평가를 보내지만, 오늘 송영길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토론은 정말 실망입니다.
생방송인 라디오 프로에서 시간이 촉박해서 서로 말을 물고 무는 건 이해가 되지만, 이건 뭐 두 사람의 오디오가 그냥 맞물려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장바닥에서 서로 진흙탕 싸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짜증이 나네요~!
토론이라 함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주장을 어필해야 하는데, 오늘 받은 느낌은 상대방 말은 들을 필요 없이 자기 할말만 하겠다?!
나경원 의원은 판사 출신 국회의원입니다.
뭐, 서울대 법대 3대 얼짱이라는 별명이 있었다는데.....
그러나, 정치는 외모로 하는게 아니니깐 이런 평가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서울대 법대에 판사까지 할 정도였다면, 우리 나라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사람일텐데 나와서 토론을 하는 걸 보면 왜 이리 답답할까요?
특히 지난번 MBC 100분토론에서 보여준 나경원 의원의 모습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시민토론단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나경원 의원의 대답에 다시금 일반시민이 다시 질문의 요지를 알려주는 모습!!!
다른 진영의 논객과의 토론은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니, 토론의 간극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반 시민의 질문에 전혀 다른 대답을 한다면, 나경원 의원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근래 각종 시사프로와 뉴스와 토론에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사람들을 자유한국당이 내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현재 정국은 자유한국당이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보면,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을 듣지 않고 있는 국민들에게 떠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주장을 아예 듣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자유한국당이 얼마전 까지 "혁신으로 자유대한민국 지켜내겠습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혁신은 이런건가 봅니다.
지금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드루킹 사건을 이명박 때 국정원 댓글사건과 동일시하면서 특검이다 뭐다 시끄럽게 떠들어서 내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에 물타려는 꼼수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국민들의 관심과 요구와는 달리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자유한국당의 그동안 행보 때문이겠죠.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여당을 지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떨어질 줄 알았지만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자유한국당은 멘붕일 겁니다.
이런 사태가 왜 벌어지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은 지역정당 수준으로 떨어질 겁니다.
제발 보수이념과 대한민국 보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하고 노선을 정해서 변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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