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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설국열차'는 2014년도 대한민국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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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를 접하고, 세월호 사고처리를 보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바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입니다.

 

설국열차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구는 온난화 문제로 인해 대책을 강구합니다. 그러다 인류가 이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다가 오히려 지구에 제 2의 빙하기가 찾아옵니다. 온 세상은 얼어붙고, 온 인류는 죽음에 이르게 되죠.

그런데, 유일하게도 '설국열차'만이 온 지구를 일년에 한바퀴씩 돌면서 17년째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설국열차는 처음부터 앞쪽칸과 꼬리칸으로 구분되어져서 앞쪽칸은 미리 설국열차 탑승권을 구입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꼬리칸은 불법으로 탑승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젊은 지도자인 커티스는 앞쪽칸으로 가서 엔진칸을 점령하여, 불평등한 설국열차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꼬리칸의 성자라고 불리는 길리엄(존 허트역)은 그런 커티스(크리스 에반스역)를 막으려고 하지만, 커티스는 꼬리칸에서 벗어나 설국열차의 보안담당자였던 남궁민수(송강호역)와 함께 설국열차의 각 칸들을 돌파해 나갑니다.

 

이 설국열차의 모습이 2014년도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거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데올로기적 사고관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데올로기적 대립관계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니깐요. 북한과 냉전이고, 언제 어느때, 전쟁이 날지 모르는 나라이니깐요. 전 세계가 얼어붙어 버린 '설국열차'의 배경과 오늘날 '대한민국'의 배경은 꽁꽁 얼어붙어 버린 빙하기와도 같은 그런 상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을 '설국열차'처럼 대한민국 역시 60여년 이상 달려오고 있는 것이니깐요.

자칫 이 설국열차가 멈춰버리기라도 하면, 설국열차가 탈선이라도 하면, 그 안에 미묘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그 균형이 깨져버리기라도 하면, 설국열차 안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깐요. 그런 설국열차처럼 대한민국 역시 그런 논리가 만연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종북세력이 판을쳐서 사회가 혼란이 야기되기라도 한다면, 미묘하게 균형을 맞춰서 굴러가야 하는데, 국민들이 봉기라도 한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그런 논리가 만연합니다.

 

 

 

설국열차의 2인자인 메이슨(틸다 스윈튼역)은 꼬리칸 사람들의 조그만한 저항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꼬리칸 사람들에게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 탑승권에 따른 자리 말이야. 일등석, 이코노미, 그리고 무임승차한 너희들....그러니 니들 주제를 알어.....너희 자리를 지켜...."

 

 

 

 

메이슨의 이 말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강타한 말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가만히 있어", "조용히 너희 자리를 지켜"

 

오늘 뉴스를 보니, KBS에서 총파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 시발점은 바로 언론을 장악하고, 사실보도를 하지 못하게 한 것에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통해 진상규명과 대책마련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쪽칸에 있는 정부와 정치인들은 그런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만 요구합니다.

 

메이슨의 말처럼 "니들 주제를 알아, 니들 자리는 여기 꼬리칸으로 정해져 있어. 너희가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유지할 수 없어"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기도 합니다.

일부 정치인들과 자칭 앞쪽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대다수의 국민들을 향해 '미개한 국민'이라고 하며, 그에 동조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이데올로기적 배경에서 우리 국민들을 '미개하게' 규정하며, 정부에서 통제하는대로 그저 묵묵히 따라가야 하는 사람들로 '니들 자리를 지켜'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정부의 이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한민국이 세월호처럼 가라앉아버릴테니깐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침몰하는 중에 있는 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세월호 이후 10건의 대형사고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이때에, 국민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부를 독려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앞쪽칸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정부와 정치인들과 사회지도자들에게 요구합니다.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원합니다.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주고, 사실을 밝혀주어, 국민 스스로가 '깨어 생각하는' 국민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들이 모여 여론을 형성하고, 그 여론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는 그런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주십시오.

 

설국열차에서 벌어지는 꼬리칸 사람들의 폭동을 선동하고, 그 폭동에 동참하고 싶은 국민들은 없습니다. 그저 지금 국민들의 염원과 바램을 정부가 알아주시길 바라는 것 뿐이지요.

그러니, 그저 문제를 덮고, 지나가고자 하지 말고, 무언가 움직여주는 정부이기를 바라는 소박한 바램을 짖밟지 말아주십시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이 정치도 정치를 해본 사람이 더 잘할 것이라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그러니 정치인들과 사회 지도자들이 변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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