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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내가 차를 바꾸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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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할때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다니는 길은 남부순환도로라서 출근길은 차들로 가득차서 상습 정체구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선 변경을 하는 것도 만만치않습니다.

제가 가는 차선이 좀 막히고 있고, 옆 차선을 보니깐 차가 지나가고 뒤에 택시가 오는데, 약 20m정도 여유가 있어서 지시등을 켜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절반쯤 들어가려는데, 백미러로 보니깐 택시가 속도를 높이고 있더라구요.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들어가는데, 빵빵대는 겁니다.

아니, 갑자기 들어간 것도 아니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두고 갔는데, 지시등을 켜는 순간 엑셀을 밟고 오는 건 뭐 우리나라 사람들이니깐 그렇다 치는 거죠.

뭐 크랙션을 울리는 것도 그냥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는 가는데, 옆 차선으로 바꾸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차 옆에 서서 창문으로 저를 째려보는 것입니다. 그 택시기사 아저씨가요...

창문도 좀 열려 있어서 시비가 붙나보다 하고, 쳐다봤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친 택시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정면을 응시하고는 앞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 붙어서 쳐다봤습니다.

그랬더니 정면만 응시한채, 차선을 옮겨버리더라구요....

응???? 이건 무슨 상황인가요???

그 순간 열이 받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러냐구요??

제 차가 모닝입니다. 차가 모닝인게 무슨상관이냐구요??

차가 모닝인데, 하늘색입니다. 차를 살때, 제 와이프가 이 색깔이 마음에 든다고 사자고 해서 산거였거든요.

제가 열이 받는건 이겁니다.

하늘색 모닝이라 운전자가 여자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빵빵대고, 뭐라 한마디하려고 옆에다 차를 붙이고 창문을 열고 봤는데, 남자인 제가 있는 거죠.(사실 제가 키는 작은데, 어깨나 덩치가 있고, 제입으로 이야기하기는 뭐하지만, 눈빛이 예사롭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데, 제가 쫓아가니깐 차선을 옮겨 피하는 거....

아~~~~!!! 이게 제가 싫어하는 겁니다. 완전 양아치 기질.....아놔~~~~!!

약한 자에게 강하게 굴고, 강한 자에게 약해지는 이런 양아치 기질!!!

 

제가 너무 웃긴가요??? 너무 소설인가요???

그래서 2탄을 써보려고 합니다.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2호선 가산 디지털 역 근처 복개천을 지나갈 때였습니다. 다른 차선들은 막혀 있는데, 1차선은 좀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속도를 좀 높여서 50km정도 밟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카니발이 툭 나오는 겁니다. 제가 속도가 좀 있으니깐 위험하다 생각이 들어서 '빵~~!!' 소리를 내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카니발 운전하는 아저씨가 열이 좀 받았나 봅니다. 양보하지 않았다고요....어쨌든 사고 내지 않기 위해서 저 역시 최선을 다한 거였으니깐요.

제 뒤로 차를 붙이고는 상향등을 마구 켜면서 빵빵 대면서 쫓아오더라구요.

그냥 그러다 말겠지 했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차선을 바꿔 오길래, 아마 위협운전을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는 브레이크를 밟을 자세를 취했습니다.(제가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거든요...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앞을 막아서는 겁니다. 물론 그전에 브레이크를 밟았지요...

그러더니 비상등이 켜지고는 차에서 아저씨가 내려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저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운전석에 앉아서 창문을 내렸습니다. 시비가 붙을거니깐요...

그 아저씨가 오다가 제 차 앞에서 저를 보고는 갑자기 돌아서서 자기 차로 가는 겁니다.

그 순간 열이 받았습니다.

왜냐구요????

위에 쓴 글처럼 제 차가 모닝이고 하늘색이라 여자운전자인 줄 알았던 거죠...

그래서 욕 한마디 하려고 내려서 왔는데, 남자인 거죠!!

제가 키는 안 큰데, 덩치가 있거든요....거기에 겨울이라 두툼한 시커먼 노스페이스 패딩잠바를 입었으니, 오죽할까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제가 비상등을 켜고는 차에서 내려서 그 아저씨에게 갔습니다.

밖에서 아저씨를 부르는데, 쳐다도 보지 않더라구요. 몇번을 불러도 쳐다도 안보고, 오히려 헨드폰을 쳐다보길래 열이 더 받아서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창문을 조금 열고는 그 아저씨 하는 말이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저씨! 지금 나한테 협박하는 거야??? 창문을 왜 두드리는데??? 경찰 부를까??"

 

이런.......!!!!

이 아저씨 미쳤나???

자기가 먼저 시비걸려고 내려 놓고는 이제와서 나한테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다니......

저는 개인적으로 약한 자에게는 약하고, 강한 자에게는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저씨들 중에 양아치가 너무 많습니다.

자동차 보고 판단하고, 여자 운전자들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좀 강해보이는 남자에게는 찍소리 못하는 그런 찌질이들......

 

이런 일들을 겪다보니,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이런 자잘한 시비들이 제 개인적인 삶에 소모전이 되니깐요....

 

얼마전 가족들과 놀러갈 일이 있어서 동생에게 체어맨을 빌려서 간 적이 있습니다.

모닝을 운전할 때랑은 전혀 다르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반드시 차를 바꿀 겁니다.

물론 지금은 돈이 없으니 돈이 생기면 말입니다.....^^;

 

그냥 하도 어이없고, 짜증이 나서 넉두리로 써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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