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제주도를 향해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뉴스로 보도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 이 사건은 재해인가? 인재인가?
이 사건을 접하면서 마음이 저며오는 이유는 이 사건이 재해인가, 인재인가하는 문제인 것이다.
밤에 출항하는데, 안개가 심한 것을 알면서 출항을 강행해야 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오늘 새벽에 운전할때보니, 안개가 심해서 가시거리가 200m가 채 나오지 않았다.
우리 집이 오류동인 걸 감안하면, 지금같은 따뜻한 봄날에 안개가 수증기와 만나 더욱 많은 안개량이 생길 것은 당연한 상식이 아니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내가 자주 강화도로 놀러가는데, 강화도는 안개와 바닷물의 수증기가 만나 안개가 심해 어떨때는 가시거리가 약 50m도 나오지 않아, 운전을 하는데, 아주 조심하게 해야 할 때가 생각이 난다.
같은 서해이니, 아마도 이런 문제들은 빈번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실을 알고도 출항을 강행했다면 이것은 인재이다.
2. 무엇인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배가 침몰하는데도 왜 선장은 배 안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는가?
예전 영화 중에 타이타닉을 보면 침몰해 가는 타이타닉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 배가 기울어 배가 두 동강이가 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만약 침몰하는 순간에 이런 혼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말이 된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 혼돈스러워 오히려 피해가 더 커졌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그 방송이후 더이상 조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선장은 그 배에서 먼저 도망쳤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배'라는 것에 대해 가장 잘 알고, 바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선장일텐데, 그 사람이 제일 먼저 도망친 것이다.
보통 만화영화든, 상업영화에서든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해군 장교를 알고 있어서 대화 가운데, 그 배의 책임자인 선장은 그 배와 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선장이 도망친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배 안에서 나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한 이유는??
그건 선장이 도망치기 위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얼마나 이기적인가?? 이것이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성향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적어도 아주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 것이다.
함께 도망하려 한것도 아니고, 함께 살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해야 하는가??
3. 대응은 왜 늦었는가?
보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해경과 해군이 나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연된 것이다.
그리고 사실 대다수의 생존자들은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들이 자신의 일들을 다 팽개치고,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달려 들었기에 그나마 170여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선장이 자신이 살려고 다른 이들을 희생하려는 모습과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살릴려고 한 어부들....
어부들은 얼마나 바다가 잔인하고, 무서운지 너무도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책임자들이 제대로 안전수칙과 제대로 된 행동요령이 없었기에 이 사고는 대형사고가 된 것이다.
제대로 된 보고가 되었겠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얼마나 이익을 쫓아 살아가는가?
대형사고는 다른 이유라기 보다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지금 한국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객선 세월호 사고...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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