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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세월호 침몰 구조활동 뉴스를 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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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뉴스를 계속 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도 내가 느낀 이 느낌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이 왜 울분을 토하지 않는가 싶네요.


1. 정확한 사고원인 및 사고규모 파악등이 되지 않고 혼선된 정보만 난무하다.


사고 초기에 정확한 탑승자 명단 및 탑승자 숫자, 구조자 및 실종자 숫자 파악 등이 너무 늦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더라도 탑승권에 이름 및 연락처, 주민번호 같은 정보들을 적어서 만일의 사태에 즉각적인 정보 파악을 재빨리 하려고 하는데, 이번 사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선박회사는 물론 정부가 나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처음 뉴스를 접할 때라도, 큰 사고가 아닐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도 큰 사고인 것입니다.


2. 중앙재해대책본부의 대처 능력이 미흡하다.


국가적인 재해나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정부에서는 중앙재해대책본부가 구성되고, 각 부분의 전문가들이 소집되어 문제해결을 위해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뉴스로는 오늘 하루 500여명의 민관군의 잠수대원들이 모여들었다는데, 뉴스 인터뷰에서 말하는 걸 들어보니, 체계적인 구조활동이 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네요.

물론 오늘 비도 오고 바람과 파도 때문에 제대로 된 구조활동이 되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요.


3. 구조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제가 군대를 소대장으로 제대했는데, 아주 작은 문제나 상황에 대해서 대처방안, 숙지사항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 몇 가지를 정해놓고, 대안을 내 놓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뉴스를 봐도 구체적인 대안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고만 뉴스가 흘러나오는 것이지, 어떤 방법들을 통해 구조하겠다는 방법론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네요.


4. 실종자 가족들은 그저 뉴스만을 보면서 소식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어떤 구조활동이 되고 있는지,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에도 이것을 건의했던 것이구요.

그러니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지고, 마음을 졸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실종자 가족들도 보고 있는데, 뉴스에서는 자꾸 감정적인 부분만을 건드리는 뉴스만을 보도하니 실종자 가족들은 얼마나 큰 아픔일까요?

아무 연고도 없는 제가 뉴스에서 감정적인 것을 건드릴 때,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는데....



저도 정부나 민관군 합동본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그 노고에 고개를 숙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슴만 답답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해아려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가 되니 안되니, 뭐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볼테니깐요....

노력해 주세요!! 부탁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해아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단 한명이라도 더 많이 생존해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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