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들뜬 마음에 제주도로 향하던 단원고 친구들아!!
너희는 아직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깊고 어두운 바다속, 세월호 안에서 수많은 생각과 어려운 환경속에서 두려운 마음과 씨름하고 있을까??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제대로 된 판단과 책임감을 가지고 너희에게 지시해서 탈출을 시도 했다면 지금쯤은 그리운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었을텐데....
그런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을 믿어준 우리 어른들이 미안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을 보니, 세월호 자체에 많은 문제가 있더구나...
오래된 선박을 도입하여 돈을 더 벌겠다고 불법으로 개조하고, 수많은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리하지 않고 너희를 제주도로 옮기려 했던, 돈에 눈이 먼 회사!!!
그런 돈밖에 모르는 회사를 성장하게 만든 무지한 우리 어른들을 용서하거라...
인간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사는 사회니, 사고는 날수도 있겠지....
그러나 사고 초기에 제대로 된 정보를 보도해 주는 언론과 사고 초기에 좀더 빨리 가용한 모든 수단을 펼쳐 너희를 구조했으면 좀더 많은 인원들을 구할수도 있었을텐데...
수없이 탑승자와 사고자 파악이 제대로 안되어서 번복하고, 또 번복하는 그런 정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없는 약속을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너희 가족들이 아이디어를 내도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머나먼 일이 되어버리기 십상인 현실...
그저 탁상공론으로 제대로 된 조치를 할 수 없고, 오히려 혼돈만 가중시키며, 그저 생색내기에 급급하고, 그저 국민들에게 언론플레이만 하는 그런 정부....
인권과 인명구조와는 상관없이 그저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겉치레에 신경만 쓰는 지금의 정부....
지금의 정치가 싫고, 정치인이 싫어, 국민의 권리인 선거를 포기하고, 지금의 이런 정부와 나라를 허용한 내 잘못이 크구나...미안하다...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올바른 정치인들이 정치할 수 있도록 내 한표를 제대로 행사했다면, 지금 정부의 무능한 대처능력을 수없이 비판하고 욕할텐데....
나에겐 그런 자격이 없구나....
정부와 나라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투쟁하고, 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미안하다....
용서해 다오....
그러나!! 너희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포기하고, 한걸음에 달려가서 너희와 같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 질수도 있는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해준 민간 잠수원들과 군경 잠수원들,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마음 졸인 수많은 국민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다오...
조금이나마 우리들을 용서해다오....
너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단다...
어서 돌아오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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