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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광복절에 군산에 가봐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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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100여년의 시간을 품은 오래된 건축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이런 건축물에는 우리 역사의 슬픔과 아픔이 함께 녹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군산은 왠지 8월 중에 한번 정도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지금부터 군산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해 볼께요~!

 

 


1. 중세 유럽풍 건축물인 군산세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이라고 하면, 서울역, 한국은행, 그리고 군산세관입니다. 구 군산세관은 1990년대까지도 업무가 이뤄졌었는데, 낮에는 세관 사무실로, 밤에는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었습니다. 구 군산세관 및 군산항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과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가짜 명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 군산근대 역사박물관

 

군산의 옛 풍경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한번 들려보세요~!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들리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제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군산항과 상점, 기차역 등 1930년대 군산을 이루고 있던 공간들이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어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3. 장미 갤러리 

 


일제 강점기에는 용도가 불분명 했지만, 광복 후에는 위락시설로 전락했던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화가인 하반영 작가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90세가 넘은 그는 군산에 머무르며 서양화와 도예, 서예, 수묵화 등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동양적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4. 군산 장미 공연장

 

1930년대 쌀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인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 건물로서 일본식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인 층고가 유독 높은 이 건물은 공연장으로 제격입니다. 공연장은 군산에서 활동하는 음악, 미술, 연극영상, 사진, 무용, 문학 등 동호회 모임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근대 미술관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광복 후,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대한통운주식회사 사무실로 쓰이다 중고품 판매장이 될 정도로 외면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군산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안중근 선생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도 있습니다.

 


6. 초원 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속 한석규가 운영하던 사진관입니다. 외관부터 빛바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초원 사진관'은 배우 한석규 씨가 어릴적 살던 동네의 사진관 이름을 딴 것입니다. 촬영 후 초원사진관은 사라졌지만 얼마 후, 군산시청에서 영화 속 모습으로 복원해서 지금은 언제든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관 안에는 영화 속 장면들과 오래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습니다.

 


7. 동국사

 


일본에서 들여온 삼나무를 재료 삼아 에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져서 그런지 화려한 단청으로 꾸며진 우리네 사찰과는 달리 단조롭고 절제된 느낌을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동국사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일본이 최초로 조선 침략에 대해 참회하는 뜻으로 세운 참사문비이 있기 때문이죠~~!!

 


8. 히로쓰 가옥

 


일제 강점기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입니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조승우 분)의 스승인 타짜 평경장(백윤식 분)의 집으로 화투를 배우고 가르치던 공간으로 그려졌었죠~~! 금고방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탁자는 고니와 평경장이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에 나왔던 소품이었습니다. 

 


9. 군산근대건축

 


1922년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한 은행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꽤 잘나가던 건축가로 우리나라에 설계한 은행만 22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채만식 소설<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된 곳이기도 합니다. 2008년에 보수, 복원 과정을 거쳐 근사한 건축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붉은 벽돌이 인상적입니다.

 


10. 임피역


 

1936년에 개축한 군산선 위의 옛 임피역은 호남 지역의 미곡을 군산항으로 반출하기 위한 수탈의 거점이었습니다. 수확한 쌀을 힘없이 뺏긴 농민들은 깻묵과 나무껍질로 허기를 달랬고, 역 미곡창고에서는 배고픔을 참으며 쌀가마니를 날랐던 역사가 있습니다. 광복 후에는 통근열차가 다녀 많은 이에게 요긴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였습니다.

 


11. 군산 발산리 오층석탑

 

5층 석탑과 석등 등 유적이 남아있는 곳은 의아하게도 초등학교 뒤뜰입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3층의 거대한 건물은 대지주였던 시마타니 야소야가 지은 콘크리트 금고인데, 현재 학교 건물은 시마타니의 은밀한 창고였습니다. 그는 약탈한 보물들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한국인으로 귀화까지 하려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2. 이영춘 가옥

 


1920년대 지어진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의 농장주인 구마모토가 살았던 집입니다. 거실과 복도에는 다다미를 깔았고 침실은 온돌로 만들어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광복 후엔 자혜의원에 부임한 이영춘 박사가 머물렀는데요, 농촌의 기생충 퇴치와 전염병 예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로 이곳에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13. 경암동 철길 마을

 


세트장이 아니면서도 고풍스러운 장소를 찾는 영화 관계자들이 발견한 곳이 바로 군산입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태일(황정민 분)과 호정(한혜진 분)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데이트하던 곳입니다. 군산을 배경으로 한 성장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도 이곳 철길 마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상으로 일제강점기의 상처와 아픔이 있는 도시, '군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인데, 광복의 기쁨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먼저 떠올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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