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세월호 침몰사고는 더이상 언론플레이와 홍보의 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728x90
반응형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지 18일째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큰 슬픔에 빠져버리게 만든 대표적인 인재사고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구조활동을 보면서, 언론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사과정을 살펴보면서,

처음에는 안타까움에서, 답답함에서, 이제는 분노로 변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승객들을 기다리라고 해 놓고서는 자신들만 빠져나와 목숨을 구한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에 대한 분노와 보여주기로 일관하는 정부의 구조대책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고, 그 이면에 정,경유착의 고리가 수사과정을 통해 보여지면서 인간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국민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된 것 같은 청해진 해운과 해경, 그리고 관련된 여러 기관들을 통해 이제는 이 땅에서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아버렸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그저 300여명의 희생자가 나온 사고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침몰을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18여일을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채널을 바꿔가며, 인터넷을 뒤져가며, 살펴보면서, 가장 열이 받는 것은 언론플레이와 자신을 위한 홍보의 장이 되어버리고 있는 사태때문입니다.

300여명의 희생자가 나온 대국민적인 공분과 슬픔의 현장에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행보를 위해, 자신의 유익을 위해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짜증이 납니다.

 

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각 정당의 대표들과 유명인사들이 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한답시고, 카메라앞에서 희생자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도지사였던 김문수 도지사의 방문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울분을 토한 것이 가장 피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저는 경기도지사지만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안에서는 좀 영향력이 있는데 여기는 지금 경기도가 아닙니다"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도대체 그 현장에는 왜 나타난 것인가요??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함이 아닐까요?

 

가장 어이없는 경우는 홍가혜 사건입니다.

악세사리 사업을 하는 홍가혜씨가 민간잠수부로 둔갑해서 자신의 이름을 전국민에게 알리려고 하는 이해되지 않은 행보입니다.

종종 리얼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하는 사람들도 수없는 논란과 욕을 얻어 먹는데, 전 국민적인 슬픔이 만연한 이 시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려고 한 것은 정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홍가혜씨는 이전에도 종종 TV에 출연한 사람이었는데, 그때마다 다양한 직업군과 내용을 가지고 논란이 되었습니다.

 

가장 이 참사를 가장 빠른시간안에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실텐데요...

대통령이 한번 움직이면, 수많은 의전과 수많은 사람들이 대동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행여나 있을 대통령 신변의 안전때문입니다.

특히나 전 박정희 대통령같은 경우도 암살되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움직이면 그 이전에 수없는 준비와 안전대비태세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가 군대 소대장으로 있을때에도 대대장만 움직여도 얼마나 많은 준비가 되는지....

그런데 시간을 다투는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대통령이 움직이면 모든 공무원들과 군,경은 수색작업과 구조 작업보다는 브리핑준비와 현장준비, 안전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눈 감고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사고현장으로 오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대통령께서는 현장방문이 아니라 각 부처간에 협조와 교통정리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여기에 또다시 분향소를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유족을 위로하는 듯한 인상으로 기사가 나오고 뉴스에 보도가 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할머니 한분과 악수를 하며, 위로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대부분 언론들이 대통령과 유족할머니와의 만남으로 보도하면서 대통령께서 친히 악수하며, 위로하는 장면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족대표가 이 사실에 대해 유족들과 상의한 결과 이 할머니가 유족이 아니라는 사실과 더불어 청와대의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통령께서 이 세월호 침몰사고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국무회의때 잠시 사과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사과한다'라는 기사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의 사과는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역시 대통령께서 이미지를 위해 발언 하신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은 그 당사자들에게 직접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자 예절입니다.

그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여주시니 당사자인 희생자 가족들은 인정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오늘 재미있는 헤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다이빙 벨' 논란에 휩싸였던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을 현장에서 철수 하였습니다.

해명도 석연치 않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발 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JTBC의 손석희 앵커가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강조하고 무게감을 두었던 이종인 대표가 돌연 몇시간 만에 철수하면서 던진 말이 이상합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종인 대표의 상업적 발언에 무게감을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언론을 통해 자신감을 보여왔던 이종인 대표였고, 그 언론이 바로 고발 뉴스와 JTBC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던 간에, 이종인 대표가 이제 그동안 노력하고, 추진하던 그 일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색작업과 구조 작업에 힘을 더 써야 했던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동안 주장해 오던 모든 일들이 그저 언론 플레이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사용된 것외에 무엇이 남을까요??

 

몇몇 언론사에서 주장하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의 유효성과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에 그렇게 주장을 했던거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종인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했던 안했던 간에 상관없이 그동안 이종인 대표가 천안함 사고와 세월호 사고에서 주장하던, 한명의 구조자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정부를 비판했던 모든 일이 다 허무한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희생자 가족을 위해 힘써야 하고, 한명이라도 찾아려고 노력해야 하고, 제대로 진상규명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앞으로는 더이상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참사 속에서 자신의 이익과 유익과 이름과 얼굴이라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기심과 자시 욕심적인 모습이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인지 모르나 봅니다.

 

더이상 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정치적, 개인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의도했다고 보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제 3자, 객관적인 입장의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런 오해를 받을 만한 일들을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