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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말이 조금 느립니다.
그것 때문에 제 아내는 많이 힘들어했었구요.
저는 걱정스럽지 않았지만,
제 아내는 저와 관점이 다르고,
특히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과 걱정을
덜어내고 있는 그 시점에
우리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그림편지를 가져왔습니다.
"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 글자 한글자 써내려간
아들의 글씨와
대충 그린 것 같은 아빠와 엄마와 자기 자신을 그린 그림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물론 이 내용을 어린이집 선생님이 불러주고
아이들이 쓰게 했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 편지를 또박또박 읽어주는 아들을
꼬옥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
내 아들이어서 고마워.
사랑한다! 아들아~!"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감사하고,
아들의 웃음을 보면서 기뻐하고,
아들의 눈물을 보면서 아파하고,
이렇게 우리는 오늘도 가족임을 서로가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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