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도서

'무질서한 은사주의'-서평

불타는 신디 2014. 4. 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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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론 과제로 나는 "무질서한 은사주의"를 읽고 서평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책은 몇년전에 내 스스로 은사와 성령운동에 대해 공부할 때(특별히 신사도운동에 대해서), 읽었던 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 책의 저자인 존 맥아더 목사의 책을 내가 많이 읽었고, 감명을 받은 것도 있지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이면서도, 매스터스 신학 대학 및 대학원의 총장이기도 한 존 맥아더 목사는 정통주의 노선으로 철저히 성경에 근거하여 은사주의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총 480 페이지가 되는 책을 3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을 시작하면서, "경험은 진리의 타당한 기준인가"라는 전제를 가지고 시작한다. 오늘날 은사주의 운동은 성령세례를 강조하면서, 스스로가 경험되어지는 것, 체험한 것을 강조한다. 체험과 경험을 강조하다보면 신비주의적 요소가 두드러질수 밖에 없고, 이 신비주의는 반 기독교적인 사상들인, 실존주의, 인본주의, 이교주의에서 파생되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베드로와 바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둘은 은사를 많이 받고, 체험을 많이 한 인물들이지만, 이들은 말씀에 근거하여 모든 것을 판단한 사람들임을 강조한다. 


 오늘날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은사주의자들의 예를 들고 있다. 이것을 존 맥아더 목사는 상대주의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영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성경은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진리가 영감이란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를  담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영감은 성경 말씀이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예언자들이라고 불려지는 은사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예언(?)들이 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극대화 시킨 운동이 신사도운동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주장은 카톨릭에서 주장하는 교황권과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은사주의자들은 발전적 계시를 말하면서, 계시의 연속성, 계시의 지속성을 주장하여 자신들의 예언과 말에 권위를 성경과 함께 두고 있다. 이에 존 맥아더 목사는 정경은 완성되었고, 더 이상의 계시는 필요없다는 정통주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유다서 3절을 근거로 성경의 완성에 대한 핵심적인 성구로 들면서, 정경이 선택되고 완성된 모든 과정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정경화 과정 속에 중요한 세 가지 판단기준을 들고 있는데, 첫번째 기준은 사도적 출처였고, 두번째 기준은 동의였고, 세번째 기준이 교회의 반응이었다고 역사적, 신학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캔자스시티의 예언자들과 몬타누스주의, 로마 카톨릭, 신정통주의, 신흥종교등을 분석하면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에서 '성경보다 특별한 것'으로 이동되어지는 현대 신학사상과 신앙을 분석하고 있다. 

 은사주의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것 중에 성경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성경을 문맥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구절만을 해석하는데, 자신의 임의적 해석으로 이용되어지는 몇가지 예를 들면서 피해야 될 세가지 오류에 대해 나열한다. 첫째가 올바른 해석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자신의 요점을 강조하는 일은 삼가라 둘째, 피상적인 성경연구를 피하라. 셋째, 영적인 해석이나 풍유적인 해석은 본문 자체가 그런 해석을 요구할 경우가 아니면 하지 말라. 

그러면서 건전한 성경 해석을 위한 다섯가지 원리를 설명하는데, 1. 문자적 원리 2. 역사적 원리 3. 문법적 원리 4. 종합의 원리 5. 실재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가지를 더 소개하는데, 그것은 바로 '성령의 조명하심'이다. 성경의 원래 저자가 바로 성령님이시기에 성령님의 조명하심이 있어야 올바른 성경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은사주의자들은 기적에 대해 강조한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기적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에 자신들은 올바르다고 주장한다. 자신들의 말이 곧 성경적 권위와 동일하게 놓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기적에 대해 설명하기를 '기적이란 하나님이 인간 행위자를 통해 이루시는 특별한 사건, 자연의 힘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규명한다. 이 기적의 목적은 언제나 기적을 목격하는 이들에게 특정한 계시를 선포하기 위해 하나님이 택함 받은 도구가 된 사람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기적을 '기적과 표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존 맥아더 목사는 현대에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기적이 있음에 대해 부정하거나 불신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에 성령께서 기적적인 은사들을 사도시대처럼 주셔서 역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이런 면에서 존 맥아더 목사는 은사중지론자이다) 

 이에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기적은 성경의 역사에서 짧은 세 시기, 즉 모세와 여호수아의 시대, 엘리야와 엘리사가 사역하던 시기, 그리고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시대에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 세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개별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앞서 말한 기적에 대한 규명에서 이 세 시기에 기적이 집중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이 세 시기가 바로 성경이 쓰여진 대부분의 시기라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구약과 신약이 완결되었을 때, 하나님의 계시는 완성되었고, 많은 표적과 기사와 기적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책을 증거하셨으며, 정경이 완성된 이후 더 이상 이런 기적은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사도권의 계승에 대한 은사주의자들에 대해 존 맥아더 목사는 사도의 특징들을 나열하고 있다. 1. 사도들은 부활의 증인이다. 2.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개인적으로 택함을 받았다. 3. 사도들은 기적으로 확증을 받았다. 4. 사도들은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었다. 5. 사도들은 영원하고 유일무이한 영광의 지위를 갖는다. 그렇기에 사도 시대는 유일무이했고, 이미 끝났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은 이 책이 쓰여질 때의 '제 3의 물결'운동에 대해 규명하기 위함이었다. 존 윔버의 '제 3의 물결'운동을 실질적인 내용으로 분석, 비판하고 있다. 이 운동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과 일들을 나열하고 있다. '제 3의 물결'의 배경에 대해서도 나열하고 있다. 

그 운동 가운데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현상적인 것도 분석, 비판하고 있다. 


 은사주의에서는 성령세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성령세례는 은사를 통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은사를 강조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를 고린도교회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고린도 교회에서 행하여졌던 것을 성경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사주의에서 강조하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 사도행전 2장과 8장, 10장, 19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은사주의에서 성령세례를 강조하는데, 위의 성경을 자세히 설명함으로 2장에 있는 성령의 강림 역사가 어떤 의미인지, 성령세례가 방언으로 나타난다는 위의 성경구절들을 성경적으로 분석함으로 방언은 성령세례의 증거이기 보다는 선교적 의미가 더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은사주의에서는 오늘날에도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존 맥아더 목사는 신유의 은사가 성경에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유 은사는 교회 초기에 사도적 공동체가 복음 메시지의 권위를 확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어진 기적적인 표적으로서의 은사들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방언도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면서 즉, 성령의 은사는 복음의 권위를 확증하도록 주어진 표적이라고 설명한다. 사도들은 오직 사람들에게 복음 메세지의 유효성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킬 강력한 표적으로만 신유 은사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완성된 이후 이러한 표적들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은사중지론)

성경에서 말하는 신유 은사는 병이 고쳐지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신유의 은사는 심리적인 질병들이나 병이 온전히 고쳐진 경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런 증거들을 은사주의자들에게 요구하였지만, 증거들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참된 영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기도 한다. 은사주의자들은 성령에 취한다고 주장하여 '성령바텐더'라고 불리는 은사주의자들도 있다. 그러나 존 맥아더 목사는 성령에 취하는 것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하면서 성령충만에 대해 성경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참된 영성에 대해 먼저 설명할 때, 죄에 대한 깊은 자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은사주의자들은 성령 세례만 받으면 영성은 저절로 얻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성령세례의 증거인 은사, 특별히 방언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참된 영성은 바울이 강조한 것처럼 성령세례가 아닌 '성령충만'이다. 그렇다면 충만함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충만함에 대해 생각할 때 보통 무엇인가를 가득 찰 때까지 쏟아 붓거나 채워넣어야 하는 그릇 따위를 연상하는데, 바울이 이것에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그는 성령의 감화가 구석구석을 채운다는 개념, 즉 두루 스며든다는 개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성령충만은 우리의 의지와 마음과 몸과 시간과 재능과 재물, 즉 삶의 모든 영역을 성령의 지배에 굴복시킴으로 성령께 순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거짓종교와 참 종교에 대한 것을 구분하면서 하나님은 번영을 우리에게 약속하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번영신학은 결국 거짓종교에 속한다고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번영신학은 사람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 위해 신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이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신이 인간을 섬기는 것이 번영신학, 즉 거짓 종교라고 말하며, 우상숭배라고 말한다.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축복과 번영은 결국 거짓종교를 표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믿음이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대조해보았을 때에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존 맥아더 목사는 '무질서한 은사주의' 책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은사중지론자로서 은사주의자들이 말하는 성령의 은사들이 왜 필요했는지, 오늘날에는 은사가 왜 중지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령의 역사에 대해 오늘날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그것과 얼마나 다른지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경이 무엇인지, 정경이 어떤 것인지, 성서론에 입각하여 차근히 설명하고 있다. 

 예전 신론에서 읽었던 책의 공동저자가 바로 존 맥아더 목사이기에 성서론에 입각한 것을 이 책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성경을 우리에게 최고의 권위로 주셨기에 성경에 입각하여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는 존 맥아더 목사의 주장은 우리가 가지는 신앙고백과 다르지 않다. 존 맥아더 목사는 오늘날 은사주의가 무질서한 이유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에 근거한 신앙이 아니라 경험과 체험에 근거한 신앙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더욱 성서론이 우리에게 중요함을 인식시키고 있다. 

 

 몇년전에 개인적으로 은사주의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을 때가 있었다. 특별히 성령의 역사에 대해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은사주의에 입각한 것이었으며,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성령론이었는지 알게 되었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던 신사도운동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신사도운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이 성경의 권위를 얼마나 공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한 때가 있었다. 

 늦은비 운동을 비롯한 은사주의에서 말하는 운동들이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얼마나 혼돈스럽게 만드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얼마나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룰 것인지에 대해 무지하게 만들고, 오히려 우리의 욕망과 욕구를 비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룰려는 욕심을 부추기는 번영신학에 물들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나의 가치관의 변화는 곧 사역의 현장 속에서 설교와 가르침의 변화를 가져왔고, 때로는 그것이 많은 성도들에게 반발을 가져오기도 한 것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은사중지론도, 은사주의자도 아닌 회색지대에 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풀이한 존 맥아더 목사의 의견에 거의 대부분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특별히 성령의 세례가 필요한가와 은사에 대해(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는 기적에 관련된 은사인 신유의 은사와 방언, 예언의 은사등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동의한다. 

 그럼에도 성경에서 선교적 의미에서 은사들이 나타난 것처럼 오늘날에도 선교적 의미에서 필요하다면 성령님이 은사를 허락하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도시대처럼 성령의 은사가 나타난다는 은사주의자들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것도 사도의 직분이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무지 동의할 수 조차 없다. 그 이유는 성경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계시임을 믿기 때문이다.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을 알아갈수록 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가 성경외에는 있을 수 없고, 성경은 하나님이 기록하신 말씀이라는 생각에 더욱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경험과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 



무질서한 은사주의

저자
존 F. 맥아더 지음
출판사
부흥과개혁사 | 2008-03-2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은사주의 운동은 지난 이십여 년 사이에 교회에 역사상 유례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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