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

집 근처 철도길을 걸으며...

반응형

집 근처에 철도길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왠지 시골같은 분위기, 80년대 후반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감성적인 부분이 좀 있어서 가끔 그런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높은 하늘을 올려다 보니 철도 신호등과 차단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인생을 좀 살면서(아직 젊지만요...30대 후반) 느끼는 건 인생에도 이런 차단봉과 신호등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길로 가면 안된다고 말해주고, 지금은 멈추어야 할 때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물론 어른들이 그런 말씀들을 자주 하시지만, 잔소리가 아닌 충고, 진정한 멘토로서 그런 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아니, 내가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해도, 나는 누군가에게 제 인생을 빗대어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먼저는 제 아들에게 가장 진정성 있는 인생의 이야기, 삶의 철학, 삶의 지혜를 전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지요!!

길게 뻗은 철도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낡은 집과 오래된 길....

이 길이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있는 길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길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길일 수 있다는 사실!!

내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 인생도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인생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억의 인생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인생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내가 보는 이 철도 길의 끝이 어디일지, 그 길의 여정은 어떤 것들이 놓여있을지, 그 길에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아무 것도 모르고...

바로 앞에도 어떤 것이 있을지 모르는 것처럼

내 인생이 어디로 갈지, 내 인생의 끝이 어디일지,그 여정에 어떤 것들이 놓여있을지, 그 길에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같지만...

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고, 내 길을 바라보며 함께 할 아들이 있고, 내 길을 따라오는 후배들이 있고, 내 길을 멋지게 만들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며, 나에게는 희망이다...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본다...

오늘도 한걸음이지만 전진해 본다...

오늘도 한걸음이지만, 행복하게 달려가 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