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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이야기] 묵은지 하나면 충분해, 깊고 얼큰한 김치찌개 레시피
요즘같이 바람이 차가운 날엔 무언가 따끈하고 얼큰한 게 간절해진다. 하루종일 쌀쌀한 공기를 견디고 돌아온 저녁,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김치찌개’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지만, 신기하게도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위로가 된다. 그 깊은 맛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익숙하면서도, 매번 새롭다.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주 해먹는 묵은지 김치찌개 레시피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천천히,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 김치찌개의 핵심은 ‘묵은지’
맛있는 김치찌개의 시작은 잘 익은 묵은지에서 출발한다. 김치가 신맛이 도는 정도라면 딱 좋다. 너무 새 김치면 아무리 끓여도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
우리 집은 김장 후 6개월쯤 지난 김치를 김치찌개용으로 따로 빼놓는다. 냉장고에 묵혀뒀다가 꺼내면, 국물 맛이 장난 아니다.
🛒 준비 재료 (2~3인분 기준)
재료분량
묵은지 | 1/4 포기 (약 300g) |
돼지고기 앞다리살 또는 목살 | 200g |
양파 | 1/2개 |
대파 | 1대 |
두부 | 1/2모 |
다진 마늘 | 1큰술 |
고춧가루 | 1큰술 |
국간장 | 1큰술 |
참치액 (또는 액젓) | 1작은술 |
소금/후추 | 약간 |
물 또는 쌀뜨물 | 약 2컵 |
👉 Tip!
- 쌀뜨물을 사용하면 국물 맛이 더 구수해져요.
- 돼지고기 대신 참치, 스팸, 햄, 차돌박이 등으로 바꿔도 좋아요.
🍳 만드는 방법
1. 재료 손질하기
- 묵은지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국물도 한 국자 정도 덜어둬요.
-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고,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요.
-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 썰기!
2. 김치와 고기를 먼저 볶기
- 냄비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돼지고기와 다진 마늘, 후추를 넣고 중불에서 볶아요.
- 고기가 반쯤 익으면 묵은지를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
- 고춧가루 1큰술도 이때 넣어야, 불향처럼 고춧기름이 배어 더 맛있어요.
3. 물 붓고 푹 끓이기
- 볶은 김치와 고기에 쌀뜨물 2컵을 부어요.
- 국물이 자작해지도록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15~20분 정도 푹 끓여요.
- 이때 국간장, 참치액을 넣어 간을 맞춰요.
4. 마무리 재료 넣기
- 양파, 두부, 대파를 넣고 다시 한 번 5분 정도 끓여요.
-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이나 액젓으로 조금 조절하세요.
🍚 맛있게 먹는 팁
김치찌개는 하룻밤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이 나요. 그래서 아침에 먹는 김치찌개는 왠지 특별하게 느껴지죠.
집에 남은 밥 한 공기, 계란 프라이 하나 얹고 김치찌개 국물에 푹 말아 먹으면… 그 순간은 정말 작은 행복이에요.
📝 마무리 이야기
김치찌개는 어릴 때부터 늘 식탁 한켠을 지키고 있던 음식이에요. 학교에서 지쳐 돌아와 엄마가 끓여준 김치찌개 냄새가 나는 부엌, 추억의 맛이죠.
요즘은 제가 그 냄새를 책임지는 입장이 되어서, 더 정성스럽게 끓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 따뜻한 한 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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