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과 생각

감성과 속도 사이, 한강 종주 & 남한강 물안개 코스로 떠난 라이딩 여행기도심 속 여유와 자연의 감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이 있다면, 단연코 한강 종주 & 남한강 물안개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팔당댐을 지나 양수리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이 루트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평탄한 코스이면서도,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은 그 어떤 자연 다큐멘터리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이번 여행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나 운동 목적의 라이딩이 아닌, 자연과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감성적인 여정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여정을 지금부터 천천히 소개해보겠습니다.🚴‍♂️ 라이딩 개요출발지: 서울 잠실 한강공원도착지: 경기 양평 두물머리총 거리: 약 80km (왕복 기준)소요 시..

비효율이 주는 특별함, 강릉 당일치기 여행기"동해의 숨결 따라 흐르는 하루"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렇게 굳이 힘들게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니냐고. 하지만 나에게 그것은 피곤함이 아니라 일상 속 쉼의 방식이다. 빠르게 도착하고, 효율적으로 돌아다니는 여행은 많지만, 그 안에 '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일부러 비효율을 택했다. 목적지를 강릉으로 정하고,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에 올랐다. KTX면 2시간이지만 나는 4시간이 넘는 기차를 탔다. 느린 기차에서 보는 풍경, 그 흐름 속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보는 그 시간이 좋다.아침, 정동진에 도착하다기차는 동해안을 따라 달려 강릉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전 9시. 해는 높이 떠 있었지만 바다에는 안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