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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은영 리포트를 매주 챙겨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배그부부' 편만큼은 방송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에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는 두 사람.
게임 아이디에서 시작된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끝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더 마음이 아팠던 건, 생활이 어려워 제대로 된 빈소도 차리지 못한 채 35일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대목이었습니다.
남편 김정환씨가 어린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버텨온 시간을 생각하니, 방송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영정 앞에서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아마 이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먹먹함....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예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오은영 리포트가 계속 이런 이야기를 다뤄온 이유를 이번 편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진짜 삶과 진짜 이별을 이렇게 화면 너머로 마주하고 나면, 괜히 제 곁의 가족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남은 가족들이 부디 씩씩하게, 그리고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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